2024/09 2

[U] 개발 일지 #05: 프로그래머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나날들

0. 나는 멍청하다. 바쁘다. 정말 짤막하게 쓰는 일지.이번 일지는 반성하는 내용이 대부분일 것으로 여겨진다.요즈음 슬럼프에 마주하며 나는 내가 초창기에 꽤나 자만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난 내 프로젝트가 조그맣다고 여겼고, 내가 구현하려는 시스템이 꽤 작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기준은 이미 게임 개발 동아리에서 높아지는 눈의 기준이었고, 그런만큼 내 프로젝트의 크기 단위는 나 혼자 감당하는 것 이상으로 커졌다.나는 끊임없이 게임을 축소하고, 내 욕심을 줄이고, 아트를 구현 사항에 맞춰가고 있다.무모한 시작이었고, 그 값을 치루는 중이랄까.어느 정도 후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무엇을 잘못 계산했는지 알아보며 이후의 계획을 세워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

[도서] 타이난 실베스터 <게임 기획의 정석> 리뷰

0. 들어가며 대-추천한다.이름 그대로의 책.손에 꼽히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었다.이번 책은 게임 기획자라면 응당 가져야 하는 넓고 깊은 시야, 특히 디렉터로서 기획을 할 때의 Do와  Don’t를 가르치는 것 같다.지금까지 여러 기획 책을 읽어오며 리뷰를 써왔다. 어떤 것은 커리어 지도책이 되고, 어떤 것은 그 설명서가 되고, 어떤 것은 취중진담이 되기도 한다. 이번 책은 정말 정석 그대로, ”심화이론서“라고 할 수 있다. 지나치게 개괄적이지도 않고, 장르나 분야에 따라 세분화되지 않아 기획자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솔직히 반 년에 한번씩은 읽으면서 내용을 되새겨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 심화이론서? 재미이론을 예시로 들어보자.거의 게임 기획의 바이블 격으로 불려온 과 비교해봤을 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