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나리오 11

[도서] 양정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리뷰

이 책을 제대로 읽는다면 시중에 나온 게임 시나리오 관련 이론서 90% 이상의 내용을 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나온 게임 시나리오 이론서의 정수를 뽑아낸 책. 포트폴리오의 경우 아주 깊이는 건드리지 않지만, 포폴 제작 초기 단계라면 헤매지 않고 틀을 잡기에 매우 유용하다.우선 저자의 이력부터가 화려하다. 최근 시프트업의 핫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시나리오 기획자이시기도 하고, 이전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이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유명 IP에도 참여하신 분이다. 나의 경우엔 지인에게 좋은 기회로 책을 선물받게 되어 읽게 되었는데, 직접 저자 분을 뵌 지인에게 듣기론 실제로도 기획 능력이 상당하신 분이라고 한다.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무엇보다..

[캐릭터] 서브컬쳐 게임 내 조력자 캐릭터를 알아보자: <원신>+<명조>+<리버스: 1999> 위주

0. 들어가며 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캐릭터가 그렇게 중요할까?서브컬쳐 게임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캐릭터, 혹은 캐릭터 무리는 유저가 게임에서 느끼는 감정을 결정하기 때문에 코어 팬층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게임 내에서 자주 활용되는 편이며, 심지어는 게임의 간판 캐릭터 격으로 쓰이기도 한다.이 캐릭터들은 게임의 초반부에서 유저를 이끌며 세계관을 안내하고, 앞으로의 할 일을 알려주며 유저를 응원하는 역할을 필연적으로 맡게 되기 때문에 시나리오 기획자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유저가 쉽게 게임의 스토리를 수용하도록 하는 첫 인상이기 때문에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실제로 내가 플레이한 세 개의 게임, 원신, 명조, 그리고 리버스:1999 모두 게임에서의 첫번째..

[도서] 기타오카 유이치로 <실전 게임 시나리오 쓰기> 리뷰

오늘 소개할 책은 기타오카 유이치로의 다.먼저 이번 주는 정말 할 일이 너무 많은 시험 주간이라 길게 쓰지는 못할 듯 하다.그리고 안타깝지만... 이번 리뷰는 불호 후기에 가까울 것 같다. 내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책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보고 싶지만 최대한 간단히 써보도록 하겠다. 나중에 내용은 다시 보고 보강이 필요하면 수정해봐야지.  0. 근본적인 차이저자인 기타오카 유이치로 씨는 일본의 시나리오 제작 회사에서 여러 작품을 진행하신 분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환경과는 꽤나 다른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나 게임 제작 전문 기업이 아닌 시나리오 전문 기업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시다보니 우리나라의 MMORPG 제작 시의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마주하는 환경과 그 양상이 ..

[도서] 최영근 <게임 기획자의 일> 리뷰

리뷰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정말 그 막연함을 해소해주는 책.이 책의 저자는 최영근 작가님인데, 2004년부터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로 근무하신 분이다. 찾다보니 X(구 트위터) 쪽의 SNS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책을 준비 중이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https://x.com/arges99  )아마 게임 기획과 관련해 출강도 하시는 모양. 총평을 하자면,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책. 제목을 '게임 기획자의 길...잡이'로 바꿔도 좋을 것만 같다.이제 게임 기획을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 또는 게임 기획으로 발을 들였다가도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답을 주는 책.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같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지인에게 선물받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도 나중에..

[캐릭터]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 - 묘하게 중독적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발더스게이트3를 160시간 가량 플레이한 상태이다.이 정도면 나름 솔플로도, 멀티플로도 꽤 많이 진행한 편이다.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이져서 두 플레이 모두 3막 종지부를 앞에 두고 진행을 거의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동안 플레이를 진행하며 발더스게이트3 안의 캐릭터들에게 정도 정대로 많이 들었고, 어느 정도 스토리를 파악한 상태이다. 결말만 앞둔 상태이다. 언제 플레이하지... 진짜 플레이하고 싶다... 흑흑 아래 내용엔 아마 발3 스포일러가 다수 들어있을테니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은 돌아가자.  0. 아스타리온이 누군데? 발3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던 오리진 캐릭터는 다름 아닌 아스타리온이다.오리진 캐릭터를 비롯해 어두운 충동의 서사, 다른 조연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전부 재미있지만..

[도서] 이진희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리뷰

리뷰취업 전후로 반드시 읽어야 할 게임 시나리오 기획 가이드라인 이 도서는 부제가 길다. "RPG, AOS부터 VR/AR까지 게임에 필요한 '진짜' 스토리텔링 만들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딱 봐도 실무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구했다. (절판인지라 어려웠다...) 그리고 그 생각이 맞았다. 찾아보니 이 책이 오히려 이전에 작성한 보다 먼저 나왔는데, 내용 자체는 이 쪽이 더 심화적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읽는 순서는 에서 으로 넘어가는 게 맞다고 본다. (이하 '생각법', '이론실전'으로 축약한다.)솔직히 게임 시나리오 이론서나 작법서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마당에 한국에서 게임 시나리오 쪽을 공부할 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게임 기획 도서 분류 중..

[도서] 이진희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생각법> 리뷰

오늘 소개할 책은 이다. (이름이 길다보니 이후로는 으로 축약해 부르도록 하겠다.) 이는 이진희 작가님이 집필한 책으로, 2008년부터 게임 시나리오 쪽 일을 하며 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게임 시나리오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셨다고 한다.이진희 작가님의 경우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을 알게 되며 처음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밀리의 서재에 게임 기획 관련 도서도 검색해봤는데 생각 외로 도움 될만한 책이 몇 권 있었고, 그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읽은 책이 이다. 그런 뒤에 더 많은 게임 기획 도서를 탐독하다  이라는 책 (이하 )도 쓰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즘은 그 책을 읽는 중인데, 과 에 겹치는 바가 있어 이걸 다시 한번 되살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생각 외로 알고는..

[개인] 2D 아트 하던 제가 시나리오 기획을 한다구요?!

라고 라노벨식 제목을 지어본다. 그런데 사실이다. 들어가며 나는 게임 업계에서는 다소 특이 케이스의 전직을 했다. 아트 직군에서 기획 직군으로 넘어왔기 때문. 물론 아주 엄청난 특이케이스!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비교적 많은 게임 업계 지망생을 봐온 중에 나 같은 사람은 지금껏 딱 한 분 뵈었다. (그리고 그 분은 취업 잘 하신 것 같다. 기운 받아갑니다.) 프로그래밍에서 기획으로, 또는 기획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전직하는 분들은 많이 뵈었고, 가끔 아트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전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외의 전직은 애초에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라면 아무래도 비교적 아트가 하는 분야와 기획이 하는 분야가 잘 겹치지 않기 때문일 것 같다. 사실 나는 그걸 몰랐기 때문에도 이렇게 쉽게 전직을 할 마음을..

[강연] NDC18 시나리오 기획자 서바이벌 가이드

한 줄 평이라면...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라지만, 진짜로 그 내용을 직접 경험하고 체감하여 알았을 때와는 느끼는 바가 다르다. 사실 강연 자체는 정말정말 근본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걸 한다는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지, 정도의 내용이지 않을까. 정말 하는 업무가 무엇이고, 그에 대해 어떤 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한지를 짚어주는 느낌이다. 하지만 내가 이 내용을 글로 읽고 '안다'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1~2년 전의 나는 내가 이 내용을 잘 알고 완벽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이 내용을 봤을 때, 그 동안 인디 게임을 만들어보며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직접 경험하며 알아간 뒤에 이 내용을 다시 보니 1~2년 전의 나는 그 표면만 알고..

[강연] NDC17 메이플 스토리2 시나리오 리뉴얼

이 강연은 개인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생각이 많이 나서 공감도 많이 가고, 내 프로젝트에 적용시킬 방향성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다소 개괄적인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꽤 위험한 기본기들을 상기시켜준달까? 특히 MMORPG에서 지향해야 할 시나리오의 방향이 어디인가를 체감하는 느낌.[17] 메이플 스토리2 시나리오 리뉴얼세션 정보세션명: 조연을 위한 온라인 게임은 없다발표자: 박재석 / 넥슨 코리아 라이브 개발 본부 MS실 MP유닛세션 설명: 게임 시나리오가 해야할 역할, 수행하지 못했을 때의 문제점과 그 보완 방법주요 내용메이플 스토리2 개요메이플 스토리 정식 후속작2015년 7월 라이브 서비스 시작2016년 12월 ReStart 업데이트를 통한 리뉴얼 진행→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