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2

[게임] 발더스게이트3: 시나리오의 XXXXX은 누구일까

스포일러 주의.발더스게이트3의 어두운 충동 버전 개인플 엔딩을 봤다.모든 여정을 끝마치며 느낀 점은... 이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사에서 얼마나 많은 회의와 검토, 수정과 퇴고가 필요했을지 감탄만 나온다는 것.게임 시나리오 계에서는 거의 차력쇼 수준의 방대한 양과 정교함을 갖추었는데, 이런 시나리오를 갖출 수 있게 한 디렉터가 누구일지 궁금해하며 간단한 후기를 작성해본다. 새벽 7시까지 게임 플레이를 마치고 마침내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 나는 거의 2-30분 간을 더 소요해서 이 게임의 제작진을 꼼꼼히 살펴봤다.가장 궁금했던 것은 시나리오 쪽 담당자가 몇이나 되느냐 하는 것. 대략 3~40명의 스크립팅 파트와 2~30명의 라이팅 파트로 나뉜 시나리오 사람들을 합치면 이 게임의 스토리를 위해 50명..

[게임] <리버스1999> 후기+분석: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난 거야

0. 들어가며 대애충 스포일러 주의!2023년 5월 중국에서 첫 출시를 한 이후, 10월 말에 한국 서버가 처음 열린 서브컬쳐 게임, 리버스1999.비교적 신작인만큼 아직 양도 방대하지 않고, 게임 취향도 어느 정도 갈리는 마니아용 게임인 듯 하다. 나는 이번에 모종의 이유로 찍먹해보려 했다가 반하다시피 빠져버려서 열심히 플레이하는 중이다. 거의 매일 학교를 오가며 소요하는 이동시간에는 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리버스1999를 할 정도.왜 이 게임이 그리도 좋냐, 하면 역시 "캐릭터디자인이 취향이라서"라는 답이 정답이겠지만...이 게임을 하며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질투다.내가 게임 기획자로서 하고 싶은 스토리텔링의 이상향이 어쩌면 이런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 지극히 내 취향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