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게임 제작의 발자국 16

[U] 개발 일지 #01: 일 늘리기 금지 아녔냐고요? ...그럿게 됫습니다.

0. 졸업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내가 융합전공으로 선택한 학과는 졸업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차피 게임을 만들고자 들어간 학과인만큼, 이 참에 내 힘으로 게임을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다. 문제는... "혼자서." 사실 난 게임 기획과 아트는 무엇이든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커버 가능하다. 지금까지 그걸 위해 많은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를 해온 것이니까. 심지어 현재 학기엔 사운드디자인 수업을 듣는만큼, 어느 정도의 SFX도 커버가 가능해질 거라고 오만하게 생각해본다. (어디까지나 '이론상 가능'이지만.) 그렇지만 나는 프로그래밍적인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물론 시도는 해봤다. 게임 프로젝트에 여러 차례 참여한만큼 유니티와는 조금 친숙하다. 또 프로그래머와의 소통을 위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지식을 ..

[게임잼] 2023 넥슨 대학생 게임잼 <재밌넥> 참가 후기 및 회고

https://youtu.be/s-VtjUSjGJs넥슨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나는 뒷모습만 나온다 0. 지난 해 7월, 23(금)~26(일)일 진행되었던 넥슨 대학생 게임잼에 참여했다.성과는 최우수상(2위).이에 대해 느낀 바가 많은데 벌써 6개월 가까이 되었다보니 더 까먹기 전에 그 회고를 적어두려 블로그 글을 호다닥 작성해본다. 마침 최근에 여기서 만든 게임을 스토브 인디에 출시하기도 했고, 따로 또 이쪽 팀장님과 개인적으로 연락할 일이 있었기에 그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기도 해서... 겸사겸사.이런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차근차근 써보는 과정을 통해 또 많이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다기엔 개인적인 후기가 좀 더 큰 것도 같지만. + 중간에 쓰다가 세이브 파일이 한번 날아갔다... 그래도..

[개인] 2D 아트 하던 제가 시나리오 기획을 한다구요?!

라고 라노벨식 제목을 지어본다. 그런데 사실이다. 들어가며 나는 게임 업계에서는 다소 특이 케이스의 전직을 했다. 아트 직군에서 기획 직군으로 넘어왔기 때문. 물론 아주 엄청난 특이케이스!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비교적 많은 게임 업계 지망생을 봐온 중에 나 같은 사람은 지금껏 딱 한 분 뵈었다. (그리고 그 분은 취업 잘 하신 것 같다. 기운 받아갑니다.) 프로그래밍에서 기획으로, 또는 기획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전직하는 분들은 많이 뵈었고, 가끔 아트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전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외의 전직은 애초에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라면 아무래도 비교적 아트가 하는 분야와 기획이 하는 분야가 잘 겹치지 않기 때문일 것 같다. 사실 나는 그걸 몰랐기 때문에도 이렇게 쉽게 전직을 할 마음을..

[개인] 2023 회고: 나를 인정하는 시간

갓생 소모임에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겸사겸사 이렇게 글을 써본다. 작성하다보니 많이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어서 이 글을 소모임 사람들이 전부 볼 수 있도록 제출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편집해서 내겠지? (왜냐면 안 궁금한 TMI 천국이라...) 그래도 이렇게 한 해의 회고를 통해 내가 성장한 부분을 되짚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좋은 습관인 것 같다. 한 줄 요약: 겁나 긴 일기장이다. 별로 읽는 맛은 없으니 돌아가시오. 난 경고했다. 2023년은 성장의 해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2022년에 비해 이룩한 정신적인 성장이 나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컸다. 내 제1원동력이 바뀌었달까? 내가 평소에 캐릭터를 분석하듯 나를 분석해보자면, 나는 원래 타인의 시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내게 있어 제..

[S] 프리랜서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해보기

현재 모 게임의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는 중이다. 이 회사의 게임이 국내 인디게임인만큼 장르부터가 '이 게임인가?' 하고 특정하기 쉬운지라... 자세한 서술은 생략. 어차피 업무 내용보다는 그냥 이를 통해 내가 성장한 바를 적고자 하는 목적이 크므로 최대한 회사 관련 사항은 뭉뚱그려 서술할 것이다. 아무튼 나는 현재 재택근무 계약직으로 시나리오 쪽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연출 시스템도 어느 정도 추가 기획을 하고, 신규 컷씬도 콘티를 결정하는 등 시나리오 기획 쪽 일도 겸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서 계약 시에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중요한 일을 맡게 되어 얼떨떨하지만, 그만큼 큰 책임감과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중이다. 평소에 안하던 짓도 곁들여가며 최대한 열심히 하는 중. 솔직히 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