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4

[도서] 양정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리뷰

이 책을 제대로 읽는다면 시중에 나온 게임 시나리오 관련 이론서 90% 이상의 내용을 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나온 게임 시나리오 이론서의 정수를 뽑아낸 책. 포트폴리오의 경우 아주 깊이는 건드리지 않지만, 포폴 제작 초기 단계라면 헤매지 않고 틀을 잡기에 매우 유용하다.우선 저자의 이력부터가 화려하다. 최근 시프트업의 핫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시나리오 기획자이시기도 하고, 이전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이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유명 IP에도 참여하신 분이다. 나의 경우엔 지인에게 좋은 기회로 책을 선물받게 되어 읽게 되었는데, 직접 저자 분을 뵌 지인에게 듣기론 실제로도 기획 능력이 상당하신 분이라고 한다.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무엇보다..

#05 사도 (서문+1장)

장르: 조각 글. 판타지. 동양풍. 서문.시놉시스: 절대자의 뜻에 따라 사도로 파견된 주인공. 그는 처음 악한 세계에 들어서서 뜻하지 않은 조력자를 만나게 되는데...기획 의도: 오랜만에 개인 글을 써보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졸작의 기반이 되는 글. 하지만 이왕 쓰는 김에 나가보려 했던 공모전이 열리지 않았고, 막상 쓰다 보니 자꾸 시간이 나지 않고 일이 너무 바빠져서 나아중에 다시 써보기로 한다.  0. 서문 밤이 오면 구슬피 우는 자여 내 목소리 듣거라나는 너의 별, 너의 인도자이니아해 이매야, 네 운명의 실 이어진 꼴 보아하니 참으로 기구하구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유연하지 못하나타오르는 불처럼 열기 넘치는 성미를 가졌으매네 두 발 딛은 땅처럼 우뚝 섰을지 몰라도무쇠처럼 굳..

[캐릭터] 서브컬쳐 게임 내 조력자 캐릭터를 알아보자: <원신>+<명조>+<리버스: 1999> 위주

0. 들어가며 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캐릭터가 그렇게 중요할까?서브컬쳐 게임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캐릭터, 혹은 캐릭터 무리는 유저가 게임에서 느끼는 감정을 결정하기 때문에 코어 팬층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게임 내에서 자주 활용되는 편이며, 심지어는 게임의 간판 캐릭터 격으로 쓰이기도 한다.이 캐릭터들은 게임의 초반부에서 유저를 이끌며 세계관을 안내하고, 앞으로의 할 일을 알려주며 유저를 응원하는 역할을 필연적으로 맡게 되기 때문에 시나리오 기획자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유저가 쉽게 게임의 스토리를 수용하도록 하는 첫 인상이기 때문에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실제로 내가 플레이한 세 개의 게임, 원신, 명조, 그리고 리버스:1999 모두 게임에서의 첫번째..

[게임] <리버스1999> 후기+분석: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난 거야

0. 들어가며 대애충 스포일러 주의!2023년 5월 중국에서 첫 출시를 한 이후, 10월 말에 한국 서버가 처음 열린 서브컬쳐 게임, 리버스1999.비교적 신작인만큼 아직 양도 방대하지 않고, 게임 취향도 어느 정도 갈리는 마니아용 게임인 듯 하다. 나는 이번에 모종의 이유로 찍먹해보려 했다가 반하다시피 빠져버려서 열심히 플레이하는 중이다. 거의 매일 학교를 오가며 소요하는 이동시간에는 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리버스1999를 할 정도.왜 이 게임이 그리도 좋냐, 하면 역시 "캐릭터디자인이 취향이라서"라는 답이 정답이겠지만...이 게임을 하며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질투다.내가 게임 기획자로서 하고 싶은 스토리텔링의 이상향이 어쩌면 이런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 지극히 내 취향을 자..